서진 룸살롱 사건, 섬마을 청년이 칼잡이가 된 이유는
서진 룸살롱 사건, 섬마을 청년이 칼잡이가 된 이유는
  • 승인 2020.11.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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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서진 룸살롱 사건이 언급됐다.

서울 목포파와 맘보파 사이의 세력 다툼. 서울 목포파의 기습에 맘포바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룸살롱 복도는 순식간에 비명과 고함소리로 가득 찼다. 트렁크에 있던 흉기로 무장을 한 서울 목포파는 17호실의 문을 부쉈다.

형사는 “사시미 칼 있잖아요, 그거를 막 찔러대는데 피가 완전히 막”이라며 당시의 참혹했던 기억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그날 맨 앞에서 미친 듯이 칼을 휘둘렀던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 고금석이야”라며 “23살에 젊은 나이의 대학생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칼을 들고. 훗날 고금석이 법정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대. ‘피를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혀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고금석의 주변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납득하지 못했다고. 장도연은 “아버지는 낙도에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섬마을 주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분이셨다. 어머니도 동네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분이셨다”라고 전했다. 고금석의 목표는 돈을 벌어 일을 하다 다리를 다친 어머니를 위한 자가용을 사드리는 것이었다고 전해졌다.

꿈을 찾아 서울로 향한 고금석은 자취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자취방을 오가던 선배 중 장씨가 있었다. 장씨는 고금석을 눈여겨 봤고, 그에게 일을 해보자며 제안해 데려간 곳이 나이트 클럽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다른 체격을 가지고 있던 고금석은 이후 서울 목포파에 발을 들이게 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