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장기하, 어쩌다 베스트셀러 작가 "책 낼 생각 없었는데"
'유퀴즈' 장기하, 어쩌다 베스트셀러 작가 "책 낼 생각 없었는데"
  • 승인 2020.11.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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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가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가수가 아닌 작가로 카메라 앞에 섰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장기하가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가수가 아닌 작가로 카메라 앞에 섰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장기하가 가수가 아닌 작가로 카메라 앞에 섰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쩌다 화제의 중심에 선 자기님들이 출격했다. 장기하는 "어쩌다 작가가 됐다"며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났다.

장기하는 "전 싱어송라이터이고 최근에는 살짝 작가로 데뷔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재작년까지는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책을 썼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주셨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 '상관없는 거 아닌가?'에 대해 "내가 많이 신경을 써버리는 것 중에서 이런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고민의 무게가 줄어들지 않겠냐"라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주변 반응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기하는 "주변에서는 읽기 쉬운 것 같다고 하더라. 어렵다는 말은 없었다. 그런데 공감이 안 된다는 말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장기하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다"는 반응에 대해 "그게 어렵다. 정말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겠다는 목표를 20년간 갖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그것도 여러 가지가 있을 거 아니냐. 근데 돈이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저보다 훨씬 재력이 많은 분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들보다 제가 더 하고 싶은대로 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가?"라는 물음에 "'생각보다'란 말을 많이 듣는다. '생각보다 잘생겼다', '생각보다 어려 보인다' 이미지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키가 작고 못생기고 늙어보이고 뚱뚱하다고 생각하더라"고 자조했다.

이날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해체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음악 활동은 지금 쉬고 있다"며 "해체는 제안을 하긴 했다. 가장 컸던 이유는 5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고 싶었던 것들이 5집에서 완성이 됐다고 나름대로 생각했다. 여기까지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S대 출신인 장기하는 MC들의 학업 성적 질문을 받고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열심히 했고, 잘했다. 전교에서 문과 1등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는 입시 공부를 잘한 거다. 입시는 좀 집요하고 끈기 있는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해 "여기 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만큼 재미난 방송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방송가가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조미료를 넣은 프로들이 많아지더라. 내 눈엔 부자연스럽다. 반대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조미료가 없는 느낌"이라고 호평해 유재석을 감격스럽게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