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정동원 "트로트→뮤지컬도 도전하고파" 김준수 "뮤지컬하자"
'아내의 맛' 정동원 "트로트→뮤지컬도 도전하고파" 김준수 "뮤지컬하자"
  • 승인 2020.11.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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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이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김준수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캡처
정동원이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김준수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캡처

김준수가 정동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신곡을 발매하는 김준수를 응원하기 위해 녹음실을 찾은 정동원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동원은 김준수와 만남을 앞두고 "많이 떨린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이돌계의 전설이고 이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시지 않냐. 전 공연도 몇 번 보러 갔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인연도 있었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에서 참가자와 마스터로 인연을 맺었다. 김준수는 녹음실에 찾아온 정동원을 보자 반가워하며 "너 왜 이렇게 컸니? 멋스러워졌구나"라고 감탄했다.

정동원은 김준수를 위해 준비한 오징어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준수는 즉석에서 버너를 꺼내와 오징어를 구워 정동원에게 먹여줬다.

정동원은 "어우 내가 마스터 님이 해주신 걸"이라고 감격했다. 김준수는 "이제 마스터라는 말 그만해도 된다. 그때는 출연자였고 내가 마스터였으니까 그랬지만 지금은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동원은 강제 호칭 정리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뭔가 형이라고 부르기가 좀 그렇다"며 "지금 서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수는 나이를 밝히려는 정동원에게 "괜찮아. 괜찮아"라며 얼른 입막음을 했다. 이에 정동원은 "그럼 제가 감히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동원은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시절 시아준수의 성대모사를 완벽 모창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준수는 "이 노래를 어떻게 아냐. 내가 고등학교 2, 3학년 때 부른 노래다. 이 노래로 2004년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동원은 "저는 2007년생이다. 태어나기 한참 전"이라고 말해 김준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준수는 "네가 태어나기도 전이냐"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나이는 장벽이 되지 못했다. 정동원은 "얼마 전에 제가 제 돈으로 표를 사서 뮤지컬을 보러 갔다. 형이 출연한 '드라큘라'"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그래서 '사랑의 콜센타' 녹화할 때 형 대기실 앞에서 '잇츠 오버(It’s Over)' 계속 부른 거냐. 네가 그 노래를 어떻게 하나 싶었다"고 반가워했다. 정동원은 "생애 처음 본 뮤지컬이었다. 뮤지컬이 뭔지 개념을 몰랐다. 영화와 음악을 합친 느낌이었다"고 김준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준수는 정동원에게 갓 녹음을 마친 신곡 '핏 어 팻'을 들려주며 소감을 물었다. 정동원은 "히트할 것 같다.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것 같다"며 마스터처럼 하트를 누르는 제스처를 취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김준수는 정동원에게 "네가 부러웠다"며 데뷔 17년차도 인정한 천부적 재능이라 했다. 그러면서 정동원의 고민을 묻자 "목소리가 좀 쉰 것 같다. 음정이 잘 안 올라간다. 경연 때보다 목소리가 굵어졌다"고 털어놨다.

김준수는 "14세라 변성기가 오는 것 같다. 딱 네 나이 때 변성기가 왔다"며 "변성기만 4년간 특이케이스였다. 데뷔 전까지만 해도 변성기라 심적으로 힘들었다. 데뷔 기회도 좌절되곤 했다"고 운을 뗐다. 극복한 계기에 대해선 "최대한 목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화위복이 올 것이다. 4년을 견디고 좋은 팀으로 데뷔했다, 기본기가 좋으니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조언했다.  

정동원은 "나도 형 같은 특이한 목소리를 갖고 싶다, 워너비 목소리"라고 했고, 김준수는 "형 따라한다는 얘기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정동원은 "뮤지컬을 보고 홀딱 반했다. 그때부터 제2의 꿈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 트로트 가수를 넘어 뮤지컬계도 기회만 되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반가워하며 뮤지컬 '드라큘라' 대본을 꺼냈다. 그러면서 "노래와 대사, 동선까지 잠꼬대로도 나와야한다, 올해로 뮤지컬 10년이다. 넌 똑똑하니 더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정동원은 대본도 안 보고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고, 김준수는 "뮤지컬하자"며 즉석에서 캐스팅했다. 분위기를 몰아 김준수는 정동원에게 듀엣곡을 제안했다. 뮤지컬에 있는 곡이었다. 두 사람은 녹음실에서 함께 듀엣을 부르며 멋진 하모니를 이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