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함소원 친정엄마의 유언 "거지짓 하지 말고 돈 쓰고 살아라"
'아내의 맛' 함소원 친정엄마의 유언 "거지짓 하지 말고 돈 쓰고 살아라"
  • 승인 2020.11.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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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이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친정엄마에게 너무 아끼며 살지 말라는 유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캡처
함소원이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친정엄마에게 너무 아끼며 살지 말라는 유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캡처

짠순이 함소원이 엄마에게 유언을 들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생일 맞은 친정엄마와의 하루를 보내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치약을 다 썼다"며 소금으로 양치질을 했다. 남편 진화에게도 소금 양치를 제안했고, 진화는 소금의 짠맛에 인상을 찌푸리며 "진짜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함소원은 "소금이 감기에도 좋다. 옛날 드라마에도 나온다. 나도 다 그렇게 컸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화는 "당신 입 냄새 난다고 말을 못했다. 치약을 써야 괜찮다"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함소원은 "뭐라고? 방금 소금으로 양치해서 냄새 하나도 안 난다"고 발끈했다.

함소원 가족은 친정엄마의 생일기념으로 33년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때 함소원 엄마는 독사진을 찍겠다고 나섰다. 그는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젊었을 때 찍어야지 갈 때쯤 찍으면 너희들도 슬프다. 일찍 찍으면 장수한다고 하더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때 혜정이는 할머니 품에 안겨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고, 함소원-진화 부부는 먹먹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사진 촬영을 마친 함소원 가족은 식당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생일잔치를 치렀다. 진화는 깜짝선물로 생일케이크와 대형꽃다발을 준비해 장모님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함소원은 20만 원이라는 가격을 듣고 진화에게 곁눈질을 했고, 이내 "쓸모 없는 걸 왜 샀냐. 엄마가 좋아하는 화장품이나 사지 그랬냐"고 타박했다.

결국 생일의 주인공인 친정 엄마가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함소원은 "우리 옛날에 힘들게 살았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화장실이 우리집 옛날 화장실이랑 너무 똑같다. 그 곳이 합법적인 곳도 아니었다. 돈이 없으면 그렇게 사는데 이렇게 돈을 함부로 쓴다"고 열변을 토했다.

친정엄마는 함소원의 모습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난 없어서 거지지만 넌 돈이 있으면서 거지짓을 하냐. 제발 생각 좀 바꾸라. 옛날 얘기는 그만해도 된다"며 "혜정이한테도 산뜻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한다. 보는 사람도 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함소원은 "엄마가 구멍난 속옷을 입는 걸 보니까 내 속옷이 정상이면 비정상처럼 느껴진다"고 투정을 부렸다.

함소원 엄마는 "너희 어릴 때 저녁 때 가서 '떨이'를 찾았다. 그것마저 못 먹이면 가슴이 미어졌다. 그걸 사면 손은 무거워도 정말 즐거웠다. 사람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거 쳐다보면 부모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막내인 너를 목숨과 바꿔가며 낳았다. 엄마 유언이다. 돈 쓰면서 살아라. 엄마는 환경이 그래서 가난하게 살았지만 넌 안 그런데 왜 그러고 사냐. 그러니까 바꾸려고 해라. 그래야 엄마도 편하게 눈을 감는다.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고 당부했다.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함소원은 결국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엄마 역시 딸을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