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쿠캣 이문주 "34세 동안외모 CEO…빚 2000만원→연매출 400억 원"
'그때 나는' 쿠캣 이문주 "34세 동안외모 CEO…빚 2000만원→연매출 400억 원"
  • 승인 2020.11.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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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에서는 연매출 400억 원의 푸드 콘텐츠 회사 대표 이문주가 출연해 성공 신화를 밝혔다/사진=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방송캡처
17일 방송된 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에서는 연매출 400억 원의 푸드 콘텐츠 회사 대표 이문주가 출연해 성공 신화를 밝혔다/사진=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방송캡처

쿠캣 이문주 대표가 성공스토리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에서는 연매출 400억 원의 푸드 콘텐츠 회사 대표 이문주가 출연해 성공 신화를 밝혔다.

이날 이문주 대표는 대학교 시절 뮤지컬에 빠져살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년 동안 학업보다 공연을 준비하고 뮤지컬을 보러 다녔다. 대학 생활 내내 뮤지컬 동아리 활동만 하다 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토익 점수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 심리학과 출신 선배님들이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가 있었다. 안규진 선배님이라는 분이 창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내 인생에 자기 사업을 하는 첫 번째 사람을 만난 거다. 나도 창업을 배우고 싶어 그 분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에 지도 애플리케이션 창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영하10도 날씨에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을 다했지만 약속된 투자마저 취소되며 빚 2000만 원을 남겼다"며 "더는 안되겠다 해서 팀이 해체됐다. 그 상황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문주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쿠캣이라는 신개념 한식콘텐츠회사를 세웠다. 그는 "자취할 때 제가 음식을 해 먹진 않았으니까 매일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다. 몇 달을 하고 나니까 만족감이 떨어지더라. 혼자 살거나 둘이 살 때는 간단한 한 끼가 중요하겠구나 싶었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은 뻔하지 않은 음식, 간편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니즈가 강하겠구나 생각했다"고 창업 아이디어를 낸 과정을 밝혔다.

쿠캣을 통해 공개된 콘텐츠 중 불닭볶음면 레시피나 초콜릿이 들어간 찹쌀떡, 매운 맛을 좋아하는 신세대를 공략한 매콤크림닭갈비 등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와 1인 가구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 시장이 무섭게 성장함에 따라 쿠캣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물론 연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기까지 과정이 쉽진 않았다. 이문주 대표는 "투자자분의 회사 직원분이 저를 보고 '웬 중학생이 왔는데요?'라고 할 정도로 어려보이다 보니까 콤플렉스가 있었던 거 같다"며 말했다. 실제 올해 그의 나이는 34세다. 26세에 창업해 8년차 CEO지만 사회의 편견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거의 매일 정장을 입고 다녔다. 머리도 최대한 단정하게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애늙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할아버지처럼 웃는다는 말도 가끔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