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94.5% 예방효과…팬데믹 종식될까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94.5% 예방효과…팬데믹 종식될까
  • 승인 2020.11.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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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에 이어 미국제약업체 모더나도 현재 개발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94.5%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화이자에 이어 미국제약업체 모더나도 현재 개발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94.5%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화이자에 이어 미국제약업체 모더나도 현재 개발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94.5%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16일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을 통해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해본 결과 백신을 맞고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5명뿐이었으며, 백신은 94.5%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가한 3만 여명 가운데 절반은 4주 간격으로 두 번의 백신을 맞았으며, 나머지 절반은 플라세보(가짜약)를 투여했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95명 중 5명만 백신을 맞고, 나머지 90명은 가짜약을 투여받은 참가자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험 참가자 중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11명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은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초기)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분명히 매우 흥분되는 결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94.5%는 정말 탁월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지난 9일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한 데 이어 모더나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를 하면서 팬데믹 종식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어디까지나 초기 결과이며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더나는 지난 7월 1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닷새 뒤 미국 의학전문지 '스탯'이 백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 시험 결과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말뿐이다. 그마저도 45명의 실험대상 중 8명의 결과일 뿐이라고 보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