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특히 반갑다"는 문 대통령...스가는 연말 서울 정상회의 유보中
스가 총리 "특히 반갑다"는 문 대통령...스가는 연말 서울 정상회의 유보中
  • 승인 2020.11.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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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3차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화상회의로 얼굴을 마주했다. 지난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첫 한일 정상의 조우다.

14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 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임 아베 신조 총리 때 경색된 한일관계를 신임 내각에서 새롭게 풀어보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도가 비친다는 해석을 내놨으나 스가 총리 측의 반응은 새로울 것이 없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3일 스가 총리를 만나 "현안을 타결해 나가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하며 현재 추진 중인 올해 서울에서의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가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모집, 관알선, 징용령) 문제에 대해 피소송 기업인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보전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에서 아세안+3 정상들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엔 ▲아세안+3 경제장관 및 재무장관·중앙총재 협력 촉진 ▲시장 개방 등을 통한 공급망 연계성 및 회복력 강화 ▲개방적, 포괄적,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지지 ▲연계성 증진을 위한 협력 독려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취약주체의 디지털화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 담겼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