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이종범 "이정후? 내가 잘 할 때보다 더 뿌듯…여친 NO! 결혼도NO!"
'불청' 이종범 "이정후? 내가 잘 할 때보다 더 뿌듯…여친 NO! 결혼도NO!"
  • 승인 2020.11.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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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아들 이정후에 대한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처
이종범이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아들 이정후에 대한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처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범은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박재홍의 '깨복쟁이 친구'도 합류했다. 박재홍은 "이종범과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다. 골목야구도 함께 했다"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청춘하우스를 찾은 이종범은 "'불청'에 관심이 있었다. 아내랑 종종 보면서 '왜 저분은 결혼을 못하지?' 이런 저런 얘기도 했다"며 "이전부터 박재홍의 활약들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박재홍이 친구로 나와 달라고 하기에 흔쾌히 왔다. 지금 하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가 왜 좋았느냐"는 질문에 "야구가 좋아서 한 것보다 집안을 살리기 위해서 생계형으로 했다.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축구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재홍은 "우리 동네 초등학교가 야구부만 있고 축구부가 없었다. 만약에 축구부 있었으면 우린 다 축구 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어렸을 때 동네에서 뛰는 운동을 많이 하니까 기초가 된 거다. 다방구라고 하지 않나"고 발 빠른 자신의 주특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박재홍은 “한 시즌에 도루를 84개를 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기록"이라며 이종범을 극찬했다. 김광규도 "롯데 팬이었는데 해태 시절 이종범이 너무 야구를 잘 해서 얄미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부전자전이다. 이종범 아들 이정후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박재홍은 "이정후가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 가운데 탑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종범은 “이번 시즌에 최다 2루타 신기록(49개)을 세웠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재홍은 "최근에는 가족 야구선수들이 많아졌다. 근데 아버지보다 잘하는 아들이 없다. 정후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 이종범은 "정후 신인 때 해설을 했는데 아버지로서 칭찬을 해야할지, 독설을 해야할지 긴장이 많이 됐다. 나중에는 아들 경기에는 해설을 넣어주지 말라고 했다. 내가 가서 안타 치면 좋지만 못 치면 더 부담스러워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재홍은 “정후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을 거다. 아버지가 이종범이니까. 못하거나 비교되면 스트레스였을 거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범은 “예전에 정후가 올린 글을 봤다. 네티즌이 쓴 악플을 보고 '네가 이종범 아들로 태어나서 야구 해봤습니까. 그 부담을 느껴본 적 있습니까. 저는 그 부담을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라고 했다. 그거 보고 많이 컸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에는 오히려 이종범이 '이정후 아빠'로 통한다. 이종범은 "솔직히 잘하니까 좋다. 내가 잘한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젠 잔소리보다 내 경험들을 많이 얘기해주는 편이다"라고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지금은"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박재홍은 "모르는 거다. 나도 아버지 몰래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후가 결혼하다고 하면 어쩔 건가?"란 질문에 "말릴 거다. 부모 눈에 22살이면 아기다. 해줄 게 너무 많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