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9세 신인' kt 위즈 소형준, 가을야구·두산 베어스 상대로 무실점 호투
'무서운 19세 신인' kt 위즈 소형준, 가을야구·두산 베어스 상대로 무실점 호투
  • 승인 2020.11.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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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열아홉 신인투수 소형준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사진=MBC 중계화면 방송캡처
kt 위즈 열아홉 신인투수 소형준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사진=MBC 중계화면 방송캡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플레이오프, 게다가 상대는 가을베테랑 두산 베어스였다. 그러나 kt 위즈 수장 이강철 감독은 19세 고졸신인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택했다. 1승이 간절한 kt의 무모한 선택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제자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t 위즈 소형준(19)이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였다.

소형준이 올 시즌 두산(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상대로 강했다고 하지만 포스트시즌 포문을 여는 첫 경기는 베테랑투수도 떨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열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무대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활약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4회 2아웃까지 노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2사 3루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그러나 7회를 못 넘겼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했지만 1사 후 타석에 선 허경민에게도 좌측 담장을 맞는 큰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좌익수 조용호가 펜스플레이로 2루에 정확하게 송구하며 주자를 잡아내면서 2아웃이 됐지만 상대 타자들의 타구질이 좋았다. 2연속 큰 타구를 맞은 소형준은 2사 후 2명의 주자를 내보내면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소형준의 바통을 이어받은 주권이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이 지켜졌다.

소형준은 올해 프로 첫 데뷔 시즌임에도 133이닝을 소화하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t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데 열아홉 신인이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유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도 놀라운 호투를 펼치며 다시 한 번 신인왕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