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법관에 “‘살려주십시오’ 한 마디 하시면 끝날 일을 참나 답답하게”
박범계, 대법관에 “‘살려주십시오’ 한 마디 하시면 끝날 일을 참나 답답하게”
  • 승인 2020.11.0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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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방송 캡처
사진=국회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대법관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5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직 대법관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삭감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 ‘의원님 꼭 살려 주십시오’ 절실하게 한 번 해보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사위 예산심사를 하면서 참 창피하다. 다리 하나, 도로 하나 만도 못한 예산 규모를 우리 소위는 참 짜게 심사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법 고을 LX USB 제작 보완 비용이 3000만원에서 0원으로 순감 됐다”며 “요청한 비용이 1억1500만원인데, 작년 3000만원 예산조차 삭감돼 0원이 됐다. 이거 살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 처장은 “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잘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좀 절실하게, 3000만원이라도 좀 절실하게 좀 말씀해보라”며 “그래야지 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조 처장이 “예”라고 짧게 답하자 박 의원은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의원님들!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조 처장이 “예, 그 LX 사업비…”라고 무슨 말을 하려하자 박 의원은 “아휴, ‘살려 주십시오’ 한 마디 하시면 끝날 일을 참나 답답하게, 대법관님!”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