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이연복 셰프 "은퇴 고민 많아…26세 축농증 수술로 후각 잃어"
'밥먹다' 이연복 셰프 "은퇴 고민 많아…26세 축농증 수술로 후각 잃어"
  • 승인 2020.11.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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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가 2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에 출연해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 방송캡처
이연복 셰프가 2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에 출연해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 방송캡처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가 고민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해 조심스럽게 은퇴 얘기를 꺼냈다.

이날 이연복은 자신에게 밥심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제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사실은 은퇴를 고민중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전보다 피곤하고 (체력이) 옛날 같지 않아서 많이 힘들다. 은퇴 생각으로 고민이 많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연복이 '밥심'에 신청한 메뉴는 아귀찜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내가 냄새를 못 맡는다. 축농증 수술을 했는데 신경을 건드려서 냄새를 못 맡는다. 그 이후로 식감 좋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이후) 몇 달이 지나도 냄새가 안나더라. 병원에 가서 후각 검사를 받았다. 여러 단계 냄새를 맡았는데 아무 냄새도 못 맡았다. 후각 신경이 손상된 거다. 후각을 되찾기 위해 재수술을 4번이나 했다. 내 나이 26살 때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맛을 모르지 않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햇양파 수확시기에 눈 감고 먹으면 사과인지, 양파인지 모를 때"라며 "우리가 젊었을 때 허브 같은 향신료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하는 요리는 그런 양념을 쓸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양념은 적은 양으로 맛에 큰 차이가 난다. 향을 못 맡는데 어떻게 요리를 하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는 "향을 맡을 수 있을 때 남은 기억들을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하는데 예전처럼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거의 비밀로 했다. 직업이 요리사인데 알려지면 나한테 치명적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