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日 공인중개사 시험 역대 '최다'인원..."생계 유지 어려워 폐업도"
31日 공인중개사 시험 역대 '최다'인원..."생계 유지 어려워 폐업도"
  • 승인 2020.10.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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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기관 상징
한국산업인력공단 기관 상징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역대 최다 인원 응시를 기록했다. 

31일 전국에서 치러진 시험에는 34만3076명이 몰렸다.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자다. 2021년 수능 응시생 중 고3 재학생 숫자(34만6673명)와 맞먹는다.

그러나 실제 응시자는 22만 7186명으로, 응시율은 66.2%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32만2577명이었다. 2016년에는 27만3251명, 2017년에는 30만5316명으로 2018년까지 증가 추세였던 응시생 숫자는 지난해 29만8227명으로 주춤했다. 그러다 올해 다시 5만명가량 늘어났다.

올해 시험 접수자의 연령대는 40대 32%, 30대 29%로, 30대·40대가 10명 중 6명을 차지했다.

공인중개사는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자격증이었다. 나이 제한이 없고, 자격증 취득 후 큰 투자없이 자영업으로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험생이 몰려도 실제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뉴스인사이드에 "지금도 공인중개사 업계는 포화 상태다. 열심히 공부해 자격증을 땄지만 일거리가 없어서 부동산 중개업 폐업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중개사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