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역대 최다 인원 응시를 기록했다.
31일 전국에서 치러진 시험에는 34만3076명이 몰렸다.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자다. 2021년 수능 응시생 중 고3 재학생 숫자(34만6673명)와 맞먹는다.
그러나 실제 응시자는 22만 7186명으로, 응시율은 66.2%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32만2577명이었다. 2016년에는 27만3251명, 2017년에는 30만5316명으로 2018년까지 증가 추세였던 응시생 숫자는 지난해 29만8227명으로 주춤했다. 그러다 올해 다시 5만명가량 늘어났다.
올해 시험 접수자의 연령대는 40대 32%, 30대 29%로, 30대·40대가 10명 중 6명을 차지했다.
공인중개사는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자격증이었다. 나이 제한이 없고, 자격증 취득 후 큰 투자없이 자영업으로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험생이 몰려도 실제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뉴스인사이드에 "지금도 공인중개사 업계는 포화 상태다. 열심히 공부해 자격증을 땄지만 일거리가 없어서 부동산 중개업 폐업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중개사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