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어반자카파 권순일, 이소라 모창능력자로 등장 "난 이소라 찐팬"
'히든싱어6' 어반자카파 권순일, 이소라 모창능력자로 등장 "난 이소라 찐팬"
  • 승인 2020.10.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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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권순일이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 이소라 모창능력자로 출연해 이소라 찐팬임을 밝혔다/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캡처
어반자카파 권순일이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 이소라 모창능력자로 출연해 이소라 찐팬임을 밝혔다/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캡처

어반자카파 권순일이 이소라 모창능력자로 깜짝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원조가수 이소라편이 전파를 탔다. 이소라는 제작진이 무려 8년간 공을 들인 원조가수.  

이날 방송에서 2라운드는 이소라 대표곡 '제발'이었다. 무대에 앞서 이소라는 "이 노래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썼던 곡이라 부르기 힘들었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안 그래도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해서 큰일이다"고 걱정했다.

2라운드를 본 헨리는 "2번인줄 알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5번이 이소라라고 예상했다. 판정단들은 2, 5번을 이소라로 예상했고, 진짜 이소라는 2번에서 등장했다.

많은 이들이 이소라를 맞힌 가운데, 4번 모창능력자가 등장하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다름 아닌 남자 모창능력자였던 것. 그의 등장에 판정잔들은 "어반자카파 권순일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정작 이소라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권순일의 진가는 3라운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3라운드 미션곡 '청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그가 2번에서 나와 연예인 패널들은 경악했다. 송은이는 "너무 쉽다. 2번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2번 나왔을 때 너무 놀랐다. 남자 목소리가 티가 안 나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헨리는 "정말 2번인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권순일이 자신을 소개하자 이소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순일은 "'아멘'이라는 곡이 인생곡이었다. 누나 노래로 늘 위로를 받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현무는 권순일에게 "이소라 찐팬으로 유명하다"고 말했고, 권순일은 "선배님 공연이 30번이면 20번은 갔다. 매년 화환을 보냈다. 제 존재를 모르더라도"라고 뼈있는 말을 건넨 뒤 "사실 직접 만났다. 2012년 두 번째 이소라의 프러포즈에서 출연했고 당시 누나가 실연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다독여줬다. '순일아 다음번부터는 공연 그냥 오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순일의 이소라 팬심은  '찐'이었다. 그는 이날 이소라의 카세트테이프부터 CD, 한정판 LP판까지 모든 앨범을 소장하고 있었다. 이소라가 가지고 있지 못한 3000판 한정 '눈썹달' LP까지 가지고 있어싿. 

심지어 이소라는 권순일이 가진 앨범에 '순일이의 새 연애를 위해. 고마워. 내 노래 들어줘서', '다음 봄 공연은 그냥 보러와. 순일이 프러포즈 온 날'이라고 적었다.

이소라는 그렇게까지 해준 권순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땀이랑 눈물이랑 너무 많이 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기억이 안 났나"고 말했다. 

그러나 권순일의 팬심에 이소라는 감동했다. 그는 "나도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이 정도 나만큼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