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현빈·강호동·김은희 작가,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수상
김희애·현빈·강호동·김은희 작가,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수상
  • 승인 2020.10.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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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 현빈, 방송인 강호동이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사진='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방송캡처
배우 김희애, 현빈, 방송인 강호동이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사진='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방송캡처

2020년을 빛낸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총출동했다.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됐으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안무가 등 대중문화예술에 힘쓴 이들을 위한 자리다. 수상자는 공적 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 실적 및 업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 심사해 결정됐다. 올해는 문화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총 29명(팀)에게 수여됐다.

올해 은관문화훈장은 오랜 시간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배우 고두심과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변희봉, 대한민국 1세대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항기가 수상했다.

고두심은 "연기자로서 대상탈 때와는 다른 기분이 확실하다. 사람이 살면서 40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고 하지 않나. 자기 얼굴과 인생을 책임지라는 말씀인지 잘 알고 있다"며 "상보다 이 훈장이라는 것이 무게가 확실히 다르다. 앞으로도 계속 무게감에 의미를 두고 책임감을 다하는,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변희봉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살면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훌륭한 연기로 보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우리나라 대표 희극인 임하룡, 성우 송도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 송지나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에게 돌아갔다.

임하룡은 "이 상은 희극인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열심히 웃겨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같이 기쁨을 나눠드리고 싶다. 100세시대니까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30년 더 웃겨보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 때문에 이런 상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 같이 연기하고 뒤에서 도와주셨던 스태프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현빈은 "앞으로도 내 위치에서 묵묵히 다양한 역할로 다양한 이야기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내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며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 행복한 기운 드릴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고 드라마 대본이라는 것이 사실 현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상 받으면 언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분들, 감독님, 배우분들생각나는데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글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강하늘, 공효진, 윤유선과 보이그룹 세븐틴, 희극인 박미선, 성우 김용식,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 안무가 최영준이 받았다.

강하늘은 "이 큰 상을 주신다고 했을 때 내가 뭐했다고 이걸 받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상은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만들었던 옹산 식구들 다 올라오기 벅차서 내가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배우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지금 많이 답답하고 힘든 시기지만 대중문화인들이 건강하게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들을 지난해와 변함없이 하길 기대한다. 나도 변함없이 많은 힘을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성우 강수진, 그룹 노브레인, 배우 류수영, 정성화, 조재윤, 방송작가 임상춘, 가수 임영웅, 희극인 장도연, 연주자 정성하가 받았다.

임영웅은 "올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국민들을 위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는 대중문화인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수로서 좋은 모습, 위로가 되는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2020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은관문화훈장=배우 고두심, 변희봉, 가수 윤향기

▲보관문화훈장=성우 송도순, 방송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

▲대통령표창=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

▲국무총리표창=배우 강하늘, 공효진, 윤유선, 가수 세븐틴, 희극인 박미선, 성우 김용식, 기획업자 신춘수, 안무가 최영준

▲장관표창=배우 류수영, 정성화, 조재윤, 가수 노브레인, 임영웅, 성우 강수진, 희극인 장도연, 방송작가 임상춘, 연주자 정성하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