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김정태 "간경화→간암 투병…다행히 지금 다 회복"
'TV는 사랑을 싣고' 김정태 "간경화→간암 투병…다행히 지금 다 회복"
  • 승인 2020.10.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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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태가 28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간경화에 이어 간암 투병 후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처
배우 김정태가 28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간경화에 이어 간암 투병 후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처

배우 김정태가 간경화와 간암을 이겨낸 투병기를 공개했다. 

김정태는 28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무명시절을 함께 보낸 단역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이날 김정태는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으로 MC 김원희와 현주엽의 환대를 받았다.

김정태는 간암으로 투병했다. 그는 "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촬영하면서 몸이 안 좋은 게 느껴졌다. 병원에 가니 더 늦었으면 안 좋은 상황까지 갔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암을 극복했다. "아주 좋다. 다 회복 됐다"고 웃었다.

이날 김정태가 무명시절을 신범식, 주명철 씨를 찾아나선 이유가 있었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을 한 번 갔다오니까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 연기활동을 하면서 연기가 좋아서 한 적은 거의 없었다. 배우는 생계수단이었다"며 "그런데 아플 때, 힘들고 어려웠던 단역 시절이지만 그 시절이 그리웠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찾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도 밝혔다. 그는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1980년대 일인데 동네에 기사가 있는 차를 타고 다니는 집은 우리 집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러나 주류 유통업과 임대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계도 기울었다고.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땐 1천 원이 아까울 정도였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일주일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도 기억나는 게 연기를 하려고 서울을 가야 하는데 어머니가 카드 한 장을 내주셨다. 잔액이 3만 원 있더라. 멀리서 엄마가 나를 보며 서있는데 눈물이 났다. 전 재산을 주신 거였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김정태는 일에 매달려야했다. 그러나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2003년 32세의 나이에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행여 작품에서 하차하게 될까 투병을 숨긴 채 일과 병행하며 치료를 받았다.

김정태는 "그때 어머니가 정말 많이 우셨다. 내가 어떻게 그 작품을 찍었는지 아시니까. 어머니는 12년 전 작고하셨다. 나랑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내가 아프고 나서 2, 3년 뒤에 알았는데 너무 늦게 발견해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으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