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망' 고교생 사인은? 정부 "'아질산염'이 원인" vs 유족 "내동생 억울해"
'백신 사망' 고교생 사인은? 정부 "'아질산염'이 원인" vs 유족 "내동생 억울해"
  • 승인 2020.10.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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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채널A방송 캡쳐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사례인 17세 A군의 사망원인이 백신과 상관없는 독극물 중독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족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군의 유족으로 추정되는 B씨가 작성한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A군의 사망의 원인을 아질산염으로 추정했다.

지난 14일 독감백신 접종 후 이틀 후인 16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A군은 노약자나 기저질환이 없었던 청소년이었던 만큼 독감백신이 죽음의 원인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국과수로부터 아질산염이 사망에 원인이라는 부검 결과를 받고 "사망과 백신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주로 육류의 선홍빛을 유지하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아질산염은 발암물질이며 일정 이상 섭취할 경우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며 과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A군의 유족(형)으로 추정된 청원인 B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생 A군이 극단적 선택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입장에 반박했다.

B씨는 "국과수 검수결과 치사량 수준의 아질산염이 위에서 검출됐다고 한다. 독감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B씨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군의 집에서 물과 소금, 설탕 등을 입수했다.

또한 아파트 인근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물병에서는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B씨는 "아질산염이 저희집에서 나왔는지 확실하지 않다. 자살할 이유도 없으며 타살의 이유도 부검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감백신) 사망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