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권영경 "피임기구 한 지 2년 의미 없어"vs홍승범 "갱년기 성욕↓"
'애로부부' 권영경 "피임기구 한 지 2년 의미 없어"vs홍승범 "갱년기 성욕↓"
  • 승인 2020.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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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26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속터뷰' 주인공으로 출연해 소원해진 부부관계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캡처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26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속터뷰' 주인공으로 출연해 소원해진 부부관계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캡처

배우 홍승범과 권영경 부부가 부부관계에 불만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속터뷰' 주인공으로 출격했다.

이날 홍승범은 20년째 처가살이 중이라면서 "부부관계에서 가장 눈치가 보이는 부분이 처가살이 하면서 장인, 장모님이 어딘가에 계시다는 것"이라며 "저희 아들과 딸 방이 없어서 거실을 쪼개서 만들어줬다. 딸 방과 저희 방이 가깝다. 환경이 개선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경은 "그 환경 때문에 2년 동안 못했던 거냐"며 "결혼하기 전에 1년을 저희집에서 살았다. 그때는 왜 했냐. 딸이 친구네 집에서 잘 때는 왜 안 했냐. 제주도에서 열흘 동안 촬영하러 갔을 때는 왜 안 했냐"고 따져 물었다.

두 사람이 부부관계를 두고 날선 대립을 펼쳤다.홍승범은 권영경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면 부부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권영경은 떡볶이집 사장님인 홍승범이 일을 마치고 씻지 않아 냄새가 난다고 폭로했다.

이날 권영경은 자신의 말투때문에 부부관계에 거부감이 생긴다는 남편 홍승범에 "당신이 잘하면 내가 바꾸겠다. 말투 이야기 지겹다. 그냥 하기 싫은거다. 당신이 제대로 해 봐라. 그럼 아침상이 달라진다. 당신이 하도 불만을 갖게 하니까 신경질나서 말투가 그렇게 되는 거다. 그리고 내가 루프(피임기구) 낀지가 2년이다. 이제 낄 일도 없다. 곧 폐경이 올거다"고 말했다.

그는 피임 기구를 끼게 된 계기를 묻자 "둘 다 연기자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린다. 맨날 엄마한테 부탁하다보니 혹시라도 임신이 될까 싶어서 한 건데 구경도 못했다. 한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승범은 "내가 갱년기가 온 것 같다. 2년 전부터 아무리 야한 장면을 봐도 넘어가게 되더라. 슬픈 드라마에서 배우가 울면 같이 울게 된다.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내가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건가 느껴지더라. 또 아내 말투가 남자처럼 들릴 때가 있다"며 "아내와 21년 동안 매일 붙어있었다. 떨어진 시간이 10일도 안 됐을 거다. 소중함을 모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영경은 "부부끼리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부부가 같이 일하는 분들은 하루를 같이 지내는데 그분들이 다 관계를 안 하지는 않을 거 아니냐. 그것도 핑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 쌓여있었다. 지금도 보면 남편의 문제도 있을 거다. 그런데 핑계만 댄다. 지금까지 말을 안 했겠냐. '해야되지 않냐'고 울면서 말한 적도 있다. 나도 자존심도 상했다. 내가 왜 부부관계를 구걸해야하나 싶더라. 쌓이니까 나도 남자처럼 되는 것 같다. 너무 생활에 치중하다 보니 생활력이 강해지고 뭐든지 내가 짊어져야했다. 그러려면 내가 강해야되고. 그렇게 변해가는 게 나도 싫다"고 해명했다.

아내의 진심을 들은 홍승범은 "여자로서 매력이 없고 그런것 때문이 아니다. 나도 나름대로 이렇게 돼 가고 있는 내 몸에 불만이 많다. 남자가 돼가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무너진다.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고 다 좋다. 미안하다. 그렇게까지 생각 들게 할 줄은 몰랐다"고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