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청 "내년 60세, 정리할 인연 없어 감사…3일만에 파경한 이유는"
'마이웨이' 김청 "내년 60세, 정리할 인연 없어 감사…3일만에 파경한 이유는"
  • 승인 2020.10.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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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은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내년 환갑을 맞이하는 감회를 밝혔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김청은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내년 환갑을 맞이하는 감회를 밝혔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배우 김청이 내년 환갑을 앞두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청은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정리할 사람이 없어 감사하다"며 한 번의 파경 이후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언급했다.

김청은 1998년 1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떠났으나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파경의 이유는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남자의 어머니가 나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눈빛이 달라졌다"며 "남자에게 못 되게 굴었고 결국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김청의 어머니는 만17세 나이에 김청을 임신했다. 양가의 반대에도 어머니는 아이를 낳았고 미혼모가 됐다. 아버지는 김청이 태어난 지 100일 만에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날 김청은 다시 한 번 순백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방송에서는 40년 전 데뷔 무대였던 '미스 MBC 선발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사실 그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유는 KBS '불후의 명곡'에 입을 의상피팅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것이 자신이 연기와 결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묘한 떨림에 사로잡힌다. 인생 터닝포인트가 웨딩드레스가 돼 김청의 새로운 삶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웃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청은 여전히 고운 자태를 자랑했지만, 현실 속 그는 강원도 평창에서 여배우가 아닌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김청은 "흙 만지고 사는 전원생활이 정말 좋다. 자연이 치유해주는 힘이 엄마 품 속 같다"며 "어려운 일이 많지만 자연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연인 김청을 보기 위해 배우 이미영이 찾아왔다. 김청은 이미영과 젊은 시절에는 데면데면했지만 뒤늦게 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친해졌다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청은 "지금의 나는 배우는 30이고 내 삶은 70이다. 옛날에는 80이 연기였다"며 "이건 혼자여서 가능한 일이다. 아이 엄마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네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맵고 톡 쏘는 음식을 먹으며 김청은 "이런 매력 있는 남자 없니?"라고 물었고, 이미영은 "있으면 나 갖지 너 주겠냐?"고 찐친 토크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