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되고 있는 故이건희의 마지막 편지 내용은?…삼성 측 "가짜"
재확산되고 있는 故이건희의 마지막 편지 내용은?…삼성 측 "가짜"
  • 승인 2020.10.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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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故 이건희 회장의 편지는 가짜로 판명됐다/사진=YTN 자막뉴스 방송캡처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故 이건희 회장의 편지는 가짜로 판명됐다/사진=YTN 자막뉴스 방송캡처

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편지의 정체를 부인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글을 쓴 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건희 회장이 운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며 마치 고인이 남긴 글처럼 소개했다.

해당 글은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증명해 주는지 알고 있나? 바로 건강한 몸이다.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라.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쥐고 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이다. 당신을 위해 차를 몰아주고 돈을 벌어줄 사람은 있지만 몸을 대신해 아파줄 사람은 없으니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라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고 후회했다.

이 글은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이 남긴 것으로 지지를 받았으나 삼성전자 측은 글의 진위와 관련해 "가짜"라고 일축했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오르내리며 가짜로 판명됐던 글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전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고, 6년 5개월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