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서지혜, 냉미녀의 실체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재미있는 언니"
'나혼산' 서지혜, 냉미녀의 실체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재미있는 언니"
  • 승인 2020.10.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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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지혜가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냉미녀'라는 수식어와는 전혀 다른 털털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배우 서지혜가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냉미녀'라는 수식어와는 전혀 다른 털털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배우 서지혜가 '냉미녀'라는 수식어와는 전혀 다른 반전일상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서지혜가 '무지개라이브'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쁨 한도 초과’라는 소개를 받고 등장한 서지혜는 데뷔 18년차 배우다운 남다른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내 일상을 보여준다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예능프로그램은 가끔만 나왔다.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 해줬고, 어머니도 나가보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서지혜의 집은 화이트, 우드로 꾸며진 따뜻한 분위기였다. 불필요한 짐도 없이 깔끔했다. 그는 "자취 7년차"라고 밝히며 "7년 전에는 3년에서 5년 사이에 결혼하게 될 줄 알았다. 그래서 이때 아니면 혼자 살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부모님에게 겨우 허락을 받아 자취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혜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몸무게를 재는 것이었다. 자신의 체중을 보고 깜짝 놀란 그는 "몸무게는 습관적으로 매일 재는 것 같다. 부어서 체중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부기에 예민한 편인데 수족냉증이 있고 순환이 잘 안된다. 짜고 매운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크게 붓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서지혜는 아침부터 부기와의 전쟁을 펼쳤다. 요가매트를 깔고 격한 구르기운동을 하는가 하면, 반신욕, 마사지기 등으로 부기를 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곧 늦은 아침 메뉴로 부기에는 최악인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청국장, 불고기를 선택해 무지개회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그래도 그는 음식을 직접 소분해 냉장고에 정리할 정도로 똑소리나는 살림 솜씨를 발휘했다. 이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한 언니이자 배우 심지유를 불러 함께 밥을 먹었다.

서지혜는 이후 설거지를 걸고 심지유와 댄스게임 내기를 했다. 연습게임에서 진 그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서지혜는 "승부욕이 없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하면 엄청 열심히 한다"고 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결국 승리를 차지하며 기뻐했다. 느낌을 받은 김에 섹시 댄스까지 도전했지만 결국 개다리춤으로 마무리돼 큰 웃음을 안겼다.

서지혜는 심지유가 돌아간 뒤 옷을 챙겨 입고 외출했다. 그는 "우울하고 불안할 때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고 돌아오니 기분이 한결 좋더라. 이후 산책을 즐기기 시작했다. 동네 구석구석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보이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힐링을 느낀 것 같다"고 산책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여기에 또 반전이 있었다. 그가 말한 '걷기'는 산책을 빙자한 맥주투어였던 것. 서지혜는 자신을 맥주 마니아라고 하며 편의점을 돌며 요즘 꽂힌 맥주를 구하러 다녔다.

집에 돌아온 서지혜는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저녁 약속이 있다. 어릴 적부터 만난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배달음식을 집에 세팅했고 이내 핸드폰으로 그룹 영상 통화를 했다. 친구들과 랜선모임이었던 것. 

랜선 파티를 마친 뒤 혼술까지 마무리한 서지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해서 외로운 순간이 많이 오지는 않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통화가 끝나니까 집이 적막하고 외로움을 느꼈다”며 "혼자 사는 건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이라는 막연함은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기에 이 시간이 있어서 10년 뒤, 20년 뒤 더 좋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지혜는 “내 일상을 보니까 많이 창피하다. 춤이 많이 창피한데, 시집 못 간다고 어머니가 걱정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화사와 장도연은 “냉미녀, 차도녀 이미지였는데 본래 모습을 작품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VCR이 끝나고 서지혜는 "창피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가 뭐라고 하실 것 같다. 시집 더 못 갈 것 같다고"라며 부끄러워했다. 이에 화사는 "냉미녀라고 생각했는데 반전매력이 있는 것 같다. 털털하고 친해지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서지혜의 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