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주민 반대, 경찰과 충돌…“불법 행위 멈춰 달라”
사드 기지 주민 반대, 경찰과 충돌…“불법 행위 멈춰 달라”
  • 승인 2020.10.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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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와 물자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23일 동아일보는 지난 22일 성주군과 성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와 미군은 덤프트럭 등 차량 31대를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안으로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차량에는 모래와 자갈, 공사 장비와 장병들의 생활을 위한 물자 등이 실려 있었다.

물자 반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70여 명이 집결했다.

주민들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기지 입구 앞 진밭교에서 사다리로 만든 격자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진을 쳤다.

이에 경찰은 “불법 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수차례 호소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완강히 맞서자 경찰은 이들을 모두 끌어내고 격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주민은 가벼운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한편 국방부와 미군은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의 해산이 완료되자 차량을 이용해 기지 안으로 장비와 물자를 반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 주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지만 이번에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한 물자라 트럭을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