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형, 해양경찰청에…“월북 주장 위해 여론전 한다는 생각 들어”
피격 공무원 형, 해양경찰청에…“월북 주장 위해 여론전 한다는 생각 들어”
  • 승인 2020.10.2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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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해양경찰청이 “동생을 인격 살해하고 모독했다”라고 비판했다.

23일 이래진 씨는 지난 22일 해양경찰청의 A씨 사망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고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씨는 "오늘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동생 위령제를 지내고 막 돌아온 날 이런 무지막지한 발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 씨는 A씨 아들이 대통령의 편지에 보낸 답장을 공개했다.

이 씨는 "해경이 청와대와 사전에 교감하고 이런 발표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해서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번 주말 해경에 항의 성명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