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탈당, 민주당에 일침…“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금태섭 탈당, 민주당에 일침…“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 승인 2020.10.2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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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 사진=KBS 뉴스 캡처
금태섭 / 사진=KBS 뉴스 캡처

 

지난 21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 전 의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가 '당론 위배'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금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이후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금 전 의원은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