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유방암4기 박정아 명창, 애제자 태연이와 마지막 수업
'아이콘택트' 유방암4기 박정아 명창, 애제자 태연이와 마지막 수업
  • 승인 2020.10.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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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중인 박정아 명창이 2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애제지이자 '국악신동'인 김태연과 눈물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암 투병중인 박정아 명창이 2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애제지이자 '국악신동'인 김태연과 눈물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박정아 명창이 '국악신동' 김태연과 눈물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암 투병중인 박정아 명창이 애제자 김태연을 불러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박정아 명창는 유방암 4기다.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는 태연이와 마주한 뒤 "네가 클 때까지 가르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작년에 아파서 이제 태연이와 마지막 수업을 하려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태연이는) 나한테는 특별한 제자다. 참 아픈 손가락이다. 태연이가 내 곁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몸이 허락하지 않으니까 좋은 선생님한테 보내주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를 향해 "너희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참 좋았다. 선생님은 바쁘게 살아서 여행할 시간도 없었는데 너희들 만나서 여행을 다녔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서 좋아서 엄청 울었다. 그때 태연이가 돈 많이 벌어서 또 모시고 올 거라고 그랬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이어 "너희들도 알다시피 자식이 없어서 선생님 배 안 아프고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니까 너희들이 좋고 선생님이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혼냈던 것 같다. 선생님을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김태연은 "아프시고 난 후에 언니, 오빠들이 선생님을 떠났을 때 어떠셨냐"고 물었고, 박정아 명창은 "엄청 힘들었는데 태연이가 '다 떠나도 저는 안 떠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태연이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정아 명창은 "선생님 아픈 거 알고 있냐. 태연이 곁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김태연은 "내가 선생님 곁을 안 떠날 거다. 돌아가실 때까지 선생님 곁을 안 떠날 거다"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는 아직 어리다. 훌륭한 선생님한테 가서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 네가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선생님 제자가 아닌 건 아니다"라며 "선생님은 꼭 이겨낼 거다"라고 제자를 다독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