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송지헌 경정 "1년만에 사시패스" 권진성 "28년만에 변호사"
'유퀴즈' 송지헌 경정 "1년만에 사시패스" 권진성 "28년만에 변호사"
  • 승인 2020.10.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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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경력 '독특한 이력서' 특집으로 1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송지헌 경정과 야간에는 경비일, 낮에는 로스쿨 생활을 병행하며 28년만에 사시를 통과한 권진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경력 '독특한 이력서' 특집으로 1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송지헌 경정과 야간에는 경비일, 낮에는 로스쿨 생활을 병행하며 28년만에 사시를 통과한 권진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경력 '독특한 이력서' 특집으로 1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송지헌 경정과 야간에는 경비일, 낮에는 로스쿨 생활을 병행하며 28년만에 사시를 통과한 권진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경력 끝판왕'은 송지헌 경정이었다. 그는 동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부터 은행원, 승무원, 변호사를 거쳐 경찰이 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특히 사법고시는 법학을 공부한 동생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 무작정 고시원으로 들어가 눈 떠서 잘 때까지 하루에 200~300페이지씩 헌법, 민법, 형법을 공부했다. 그는 "사법고시 시험 40일 전부터는 졸릴까봐 밥도 안 먹었다"며 "법학학점이 없어서 사시를 공부하면서 다 땄다. 재능 있는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공부해서 1차, 2차를 모두 한 번에 붙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로펌 변호사를 하면서 변호를 맡은 의뢰인들의 앞뒤 모습이 달라 회의감이 들었다고. 송지헌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게 더 행복하겠다고 싶었다. 현장수사를 하고 싶어 경찰에 지원했다. 지금은 세무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헌과 반대되는 인물로 출연했다. 낮에는 로스쿨에 다니고 밤에는 경비 생활을 하면서 55세 늦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권진성이었다. 사법고시를 준비한 기간만 무려 28년. 그는 "천신만고 끝에 변호사가 됐다. 올해 55세"라며 "올해 합격해서 지금 수습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변호가가 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시험 합격 전까지 로스쿨 수업을 이수하면서 가장으로서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장학금을 타면서 학교에 다녔다. 야간에는 경비일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행정고시 검찰 사무관직을 준비했다. 이후에는 법원행정고시, 사법시험, 변호사시험에도 도전했다"며 "대한민국 고시는 다 경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