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김한길, 최명길과 러브스토리·폐암4기투병기 공개 "아내가 소중해"
'옥문아' 김한길, 최명길과 러브스토리·폐암4기투병기 공개 "아내가 소중해"
  • 승인 2020.10.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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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최명길 부부가 2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러브스토리와 폐암 투병기를 털어놨다/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2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러브스토리와 폐암 투병기를 털어놨다/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김한길이 최명길과의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와 폐암 투병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한길은 2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100회 특집에 최명길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MC들은 '길길부부'가 등장하자 "연예인들의 연예인 같다"며 반가워했다. 최명길과 방송에서 처음 만난다는 김용만은 "나보다 5년 선배"라고 밝혔고, 최명길은 "81년에 데뷔했다"며 40년차 배우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한길은 최명길과의 4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김한길은 첫만남에 대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처음 만났다. 아내가 인사를 깍듯하게 하더라"며 "게스트로 나온 아내에게 '내가 마흔셋인데 왜 결혼 안하냐. 머리 백발이어도 괜찮냐'고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폈다"고 말했다. 이에 최명길은 "굉장히 어르신인 줄 알았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마흔셋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한길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를 걸었는데 단번에 받더라. 처음부터 '나한테 시집와라'고 했다"며 "그 뒤로는 새벽에 2시간씩 통화를 했다. 전화하다가 졸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이러지 말고 만나자고 했다. 새벽 2시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우리 뽀뽀나 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그러고나서 일주일 뒤에 점심을 먹는데 식당주인이 제보를 했다. 다음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결혼설 기사가 났다. 그래서 그 다음날 결혼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MC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김한길은 2017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힘겹게 투병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불과 1년 전 중환자실에 있었다. 인공호흡기도 끼고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없다"며 "2주간은 의식불명 상태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퇴원했는데 근육이 굳어버려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갓난 아기가 된 것 같았다"며 "목을 움직일 수도 없어서 아내가 음식을 떠먹여줬다. 지금은 자전거를 탈 정도가 됐다. (건강이) 본전쯤 된 것 같다. 아내는 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아내 최명길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투병 이후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며 "아내 최명길을 다시 보게 됐다. 힘들었던 시간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한길은 최명길에게 받은 두 번째 프러포즈도 털어놨다. 그는 "2주만에 의식을 되찾았는데 당신에게 주고 싶다며 25년 전 결혼할 때 맞춘 은반지를 선물로 건넸다"며 "몽롱한 상태였는데도 눈물이 날 뻔했다. 이후 반지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