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로비 의혹’, 법무부 추미애 “철저히 수사 안했다” VS 대검 윤석열 “중상모략”
‘김봉현 로비 의혹’, 법무부 추미애 “철저히 수사 안했다” VS 대검 윤석열 “중상모략”
  • 승인 2020.10.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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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 사진=JTBC 뉴스 캡처
추미애, 윤석열 / 사진=JTBC 뉴스 캡처

 

‘김봉현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다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자필 입장문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과 검사 비위를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아니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면 윤 총장은 약 1시간 30분 뒤 “야당 비위는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검사 비위는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를 바 없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현직 검사 등을 룸살롱에서 접대했고,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을 진술했다”는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후 법무부는 추 장관의 지시로 16일부터 사흘 연속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이후 법무부는 18일 오후 2시경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 및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 로비’ 등의 의혹을 검찰에 진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과 이 사건을 지휘한 윤 총장을 불신하면서 새로운 수사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대검찰청은 “윤 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 전반에 대해 수차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특히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도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19일)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