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에 "아기 팔아요" 게시글, 경찰 "20대 산모가 직접 올린 것"
중고거래 앱에 "아기 팔아요" 게시글, 경찰 "20대 산모가 직접 올린 것"
  • 승인 2020.10.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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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아기 거래 사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아기 거래 글, 산모 아이 모두 무사/ 사진= 사이트 캡처 

 

중고 물품 거래 앱에 갓난아기를 팔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직접 올린 글로 파악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전날인 16일 오후 모 중고거래 앱의 제주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글엔 아기가 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 2장과 판매가격 20만원이 제시돼 있었다. 

이를 본 이용자들 몇몇이 경찰에 신고했고, 글은 이내 삭제됐다. 경찰 수사 결과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20대 산모가 글을 올린 당사자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산모 본인이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현재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경찰에 아기 아빠가 곁에 없어 혼자 아이를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산모는 현재 미혼모 쉼터에서 아이를 낳은 뒤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