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미투 피해' 박진성 시인, 극단적 선택 암시 후 잠적..조국 "아시는 분 신속하게 연락달라"
'거짓 미투 피해' 박진성 시인, 극단적 선택 암시 후 잠적..조국 "아시는 분 신속하게 연락달라"
  • 승인 2020.10.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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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사진=박진성 SNS
박진성 시인 /사진=박진성 SNS

'거짓 미투' 피해자 박진성 시인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잠적했다.

지난 14일 박진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그 사건 이후, 다시 10월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 보고 견딜 수 없을 때까지도 견뎌 보았습니다.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입니다.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니다"라 토로했다.

이어 "이 삶에 미련이 없는데도 이렇게 쓰다 보니까 미련이 생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멀리 저 세상에서 이곳을 열렬히 그리워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곳의 삶은 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아시길"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또한 앞서 박진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미칠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술은 제가 사겠습니다. 너무 외롭고 두렵습니다"라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접한 조국 전 장관은 "박진성 시인 아는 분이 신속하게 연락하시면 좋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박진성은 2016년 10월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송지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