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핫 100) 1위·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이번주 싱글 차트인 'HOT 100' 1위로 진입했다"고 예고했다. 

'Dynamite'(다이너마이트)에 이어 'Savage love'로 두 번째 'HOT 100' 1위 곡을 기록한 기염을 토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글로벌 슈퍼스타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인 'HOT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발표하며 'Savage love' 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Jawsh)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이곡은 리믹스 버전으로 지난 2일 발매되었으며 방탄소년단은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맡았는데 영어 가사뿐만 아니라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가사 랩도 소화해 화제가 됐다. 

첫 HOT 100 1위를 안겨준 'Dynamite'는 영어 곡이었지만 'Savage love' 리믹스는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이라 의미가 크다.

원래 'Savage love'는 틱톡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난 주 'HOT 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에는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보컬 및 인스트루멘털)이 출시된 데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통상 리믹스 버전도 단일곡으로 집계하지만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의 판매량 등 성적이 원곡을 뛰어넘었기에 빌보드 차트 집계 시스템에 따라 기존의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올랐다. 

'Dynamite'는 발매 첫 주인 지난 8월 31일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뒤 7주간 1위를 3번, 2위를 4번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사수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Savage Love' (BTS Remix)와 'Dynamite'가 빌보드 Hot100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