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 北 국무위원장 김정은 ‘고맙다’ 발언…“자신도 정책실패 인정한다는 것”
태영호 의원, 北 국무위원장 김정은 ‘고맙다’ 발언…“자신도 정책실패 인정한다는 것”
  • 승인 2020.1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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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태영호 국민의 힘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언급했다.

태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밖에 찾지 못했다는 김정은 연설은 김정은 자신도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만큼 북한 내부가 힘들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혹시나’가 ‘역시나’로 막 내린 북한 열병식”이라며 “북한 열병식을 앞둔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연설 내용과 신형 전략무기의 공개 여부였다. 하지만 북한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새벽에 진행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연설에서 ‘모두가 무병, 무탈하여 고맙습니다’ 등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어 북한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또한 코로나 방역 성공을 선언하여 기적을 이루어 낸 지도자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 창건기념일에 응당 나왔어야 할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 만세!’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우리 인민 만세!’를 외쳤다”며 “당 창건 기념일 날 당 만세를 외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손 맞잡기를 기원 한다’는 내용으로 우리 공무원피격사건을 무마시키고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유화메시지도 나왔다”며 “‘핵보유국’이라고 하는 단어보다 ‘전쟁 억제력’을, ‘미 제국주의’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침략 세력’이라는 간접적인 용어로 순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 의원은 하지만 긍정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내놓은 북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태 의원은 “결국 김정은은 지난해 말 언급한대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내놓고 말았다”며 “북한의 정면 돌파 전략이 변하지 않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며 내부결속도 다지고 미대선 후 시작될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