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9시간째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인명피해 여부는 언제쯤? 
울산 화재, 9시간째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인명피해 여부는 언제쯤? 
  • 승인 2020.10.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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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9시간 넘게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에 발생한 화재는 큰 불길은 잡힌 상황이나 강한 바람 탓에 완전히 진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9일 한국경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건물에서 여전히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에는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치솟으면서 소방청은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매체는 소방청의 말을 인용해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측에서 되살아 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러 상황을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한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도 진압에 동원된 상태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열기로 인해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총 77명이 구조됐고, 단순 연기흡입으로 모두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현재 소방관들이 각 층을 돌면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속에 가족들이 헤어져 서로를 찾는 모습도 보여서 실종자와 사망자에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소방당국은 12층 발코니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벽을 타고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건물 외벽이 스티로폼 단열재로 시공되어 있어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불씨는 근처 대형마트 옥상에 날아가 옮겨 붙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