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김봉현 "강기정 전 靑수석 5천만원 전달"vs강기정 "사기 날조"
'라임사태' 김봉현 "강기정 전 靑수석 5천만원 전달"vs강기정 "사기 날조"
  • 승인 2020.10.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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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사진=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SNS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사진=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SNS

1조6000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봉현 회장은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며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이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며 "지난해 7월께 집에 있던 5만원권 현금 다발로 현금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김 회장은 "이후 이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면서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 이 전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다.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회장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스타모빌리티 업무를 위해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 회장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강기정 전 수석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김 전 회장이 라임 사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부분은 완전한 사기 날조"라며 반발했다. 이어 "금품수수와 관련하여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