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유전자 가위’ 개발 여성학자 두명 수상…현택환 교수 아쉬운 불발
노벨 화학상, ‘유전자 가위’ 개발 여성학자 두명 수상…현택환 교수 아쉬운 불발
  • 승인 2020.10.08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여성학자 두 명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각)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다우드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샤르팡티에 독일 헬몰츠센터 연구원과 다우드나 UC버클리 교수는 ‘크리스퍼 가위’라고 알려진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이 기술을 이용해 연구자들은 동식물과 미생물의 DNA를 매우 정교하게 변형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과 유전병 치료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화학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됐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겸 IBS 나노입자연구단장은 아쉽게도 수상자에 오르지 못했다.

현 교수는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으로, 나노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노벨상 각 부문 수상자를 예측하는 정보 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후보 명단에 국내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현 교수를 포함해 수상 기대감이 더욱 커졌었다.

특히 현 교수는 올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이 점쳐졌으나 고배를 마신 것.

그러나 현 교수의 선배인 이덕환 교수는 "현 교수가 상을 받지 않았다고 아쉬워할 이유 없다. 클래리베이트 후보 명단에 들어간 그 해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한명도 없다"면서 "나노화학 분야가 굉장히 뜨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는 후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연구 분야는 참으로 많다. 나노분야를 선택하지 않은 게 아니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부문이 먼저 받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