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광부 장관 "BTS 병역혜택 전향적 검토 필요"..서욱 국방부 장관 "연기 검토"
박양우 문광부 장관 "BTS 병역혜택 전향적 검토 필요"..서욱 국방부 장관 "연기 검토"
  • 승인 2020.10.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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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를 위한 병역특례를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연기까지는 검토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사진=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를 위한 병역특례를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연기까지는 검토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사진=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을 위한 병역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7일 박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문에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순수예술과 체육외에도 대중문화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며 "병역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령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은 예술·체육요원(보충역)으로 편입된다. 이들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면 복무 기간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다.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면 된다.

지금까지 병역혜택은 순수예술에 국한됐다. 대중예술이라는 이유로 병역 특례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활약을 하면서 병역 혜택을 부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병역 특례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같은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 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하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는 "BTS의 활동 기간을 고려해서 연기 정도는 검토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