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사고 독감백신, 하루새 13명 늘어....이상 반응자 '12명'
상온 노출 사고 독감백신, 하루새 13명 늘어....이상 반응자 '12명'
  • 승인 2020.10.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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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상징 로고/ 사진= 질병청 제공
질병관리청 상징 로고/ 사진= 질병청 제공

 

'상온 노출'로 접종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3일 오후 기준 2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3일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조사 중인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건수는 2일 기준 2303건(명)"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2290명에서 하루 새 13명 늘어난 수치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2303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몸살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이날 오후 기준 12명이다.

또 현재까지 상온 노출이 의심된 백신 물량으로 접종한 병·의원은 전국 280곳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93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 45곳, 대구 43곳, 전북 31곳, 서울 18곳, 경북 15곳, 부산·충남 11곳, 인천 9곳, 대전 6곳 등이다.

질병청은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주요 이유로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인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한 '관리 부주의', 국가 예방접종사업 시작 전에 미리 접종하는 등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 의료기관이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을 중단하지 않은 것 등을 꼽았다.

질병청은 "공문, 의료기관장에게 개별 문자 발송, 예방접종등록시스템 공지, 보도자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복적으로 사업 중단을 안내해 해당 백신이 접종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