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위 20% 아파트값, 1년 안에 3억 6천에서 4억 5천으로 '급상승'
서울 하위 20% 아파트값, 1년 안에 3억 6천에서 4억 5천으로 '급상승'
  • 승인 2020.10.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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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뉴스/사진=KBS방송 캡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이 최근 2년 사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헤럴드 경제는 KB국민은행이 집계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4억4892만원으로 확인됐으며 1년 전(3억6232만원)과 비교하면 23.9%, 2년 전(3억3199만원)보다는 35.2%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1분위 아파트값의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2억5000만원 이하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2015년 12월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2017년 12월 3억원, 2018년 12월 3억5000만원을 각각 돌파한 후 올해 6월 처음 4억원을 넘겼다. 지금 이 추세로라면 이달 4억5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서울의 2분위(하위 40%)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7억1301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겼으며 이는 1년 전보다 25.7%(1억4577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0.5%(2억570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값은 19억12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6%, 2년 전보다 15.0% 만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1~2년간,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고가 아파트의 2배를 넘어선 것이라 서민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가 아파트가 점점 사라지면서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