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향한 발언 논란에 “계몽군주는 너무 고급스런 비유였나?”
유시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향한 발언 논란에 “계몽군주는 너무 고급스런 비유였나?”
  • 승인 2020.10.02 0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시민 / 사진=유튜브 캡처
유시민 / 사진=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옛말에 식자우환(識字憂患·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된다는 뜻)이라고, 배운 게 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계몽군주라고 말한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라며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는 못 됐지만 계몽군주라고 친다.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 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체제 전체가 3대째 세습하고 있는 왕조국가니까 김정은은 독재자”라며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자신이 의지와 상관없이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계몽군주들은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통치를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예수님 말씀에 씨를 뿌려도 모두가 옥답(沃畓·기름진 논)에 떨어지는 건 아니다. 소통에 실패한 것”이라며 “계몽군주라고 한 거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유 이사장은 북한 해역에서 우리 공무원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사과한 것에 대해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