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와 7년 계약 끝…MLB 마지막 경기 기습번트안타로 장식
추신수, 텍사스와 7년 계약 끝…MLB 마지막 경기 기습번트안타로 장식
  • 승인 2020.09.28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신수가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기습번트안타를 치며 2020시즌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사진=엠스플뉴스 방송캡처
추신수가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기습번트안타를 치며 2020시즌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사진=엠스플뉴스 방송캡처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났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방면 기습번트 안타를 기록하며 2020시즌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 이후 그는 대주자 윌리 칼훈과 교체됐다. 

그는 텍사스와 계약이 마무리되는 해,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타석에서 최선을 다했다. 기습번트를 한 뒤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고, 그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뒹굴렀다. 베테랑의 투혼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줍니다"고 박수를 보냈다. 

추신수를 위한 구단의 배려도 돋보였다. 메이저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그의 가족을 특별히 초대했다. 

추신수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초미니 시즌(60경기)을 마감했다.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36,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23, OPS 0.723이었다. 텍사스에서 뛴 7년 동안 통산기록은 79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출루율 0.363, OPS 0.791이었다. 

추신수는 7시즌 동안 4차례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4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보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텍사스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해는 2015년이었지만 시즌 성적이 149경기에서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이었다.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지, 국내로 복귀해 KBO리그에서 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은퇴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는 현지 언론과 화상인터뷰에서 현역 연장의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2021시즌 추신수가 선수로 뛰게 된다면 어느 유니폼을 입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