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연휴 특별방역, 개천절 집회…“무모한 행위 멈춰 달라”
서울시 추석연휴 특별방역, 개천절 집회…“무모한 행위 멈춰 달라”
  • 승인 2020.09.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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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시가 추석연휴에 특별방역을 시행하는 가운데 개천절 집회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지난 2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연휴에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는 한편, 개천절과 한글날 예고된 불법집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강행 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불효가 아니며,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는 일시적인 방심과 일부의 방종이 너무나도 심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며 "지난 8월 중순, 일부 종교단체의 무책임한 행동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초래하고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 없이 홀로 앉아 임대료 걱정만 하는 자영업자, 어렵게 일군 업체가 파산지경에 몰린 소상공인, 생명과도 같은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분들께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모든 국민이 고통과 불편함, 슬픔과 비참함을 나누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조금만 더 고삐를 놓지 않고 감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개천절과 한글날 예고된 집회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불법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동료 시민들이 각자의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방역을 위해 쌓아온 공든 탑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점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 중 개천절과 한글날에 예고된 집회를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며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하고 빈틈없이 차단할 것이다.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단체들은 이제라도 무모한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불법집회에 대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사전에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