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 트럼프 “‘코로나19’는 중국 바이러스” VS 시진핑 “냉전 벌이고 싶지 않아”
유엔총회 연설, 트럼프 “‘코로나19’는 중국 바이러스” VS 시진핑 “냉전 벌이고 싶지 않아”
  • 승인 2020.09.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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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 사진=MBC 뉴스 캡처
시진핑, 트럼프 / 사진=MBC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23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정치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앞 순서에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

이에 시 주석은 "국가 간에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긍정적이며 국제규범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큰 나라는 크게 보고, 더 많은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하는 등 책임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패권과 확장, 영향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나라와도 냉전을 벌일 의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연설에서 “유엔 창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거대한 글로벌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188개국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하면서 세계를 감염시켰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유엔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