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장성규-장도연-장항준 "수지김은 간첩 아냐…남편이 살해"
'꼬꼬무' 장성규-장도연-장항준 "수지김은 간첩 아냐…남편이 살해"
  • 승인 2020.09.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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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회에서는 북한에 납치될 뻔 했다가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윤 씨가 사실은 아내 수지 김을 죽인 뒤 꾸며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공개했다/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캡처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회에서는 북한에 납치될 뻔 했다가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윤 씨가 사실은 아내 수지 김을 죽인 뒤 꾸며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공개했다/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캡처

'꼬꼬무' 장트리오가 수지김의 억울한 죽음을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회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으로 구성된 입담 장트리오가 1987년 벌어진 납북 미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87년 1월 싱가포르에서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북될 뻔 했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한 남자가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카메라 앞에 선 그 남자는 윤 씨였다. 그는 자신을 북한 대사관으로 유인해 납북시키려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아내였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윤 씨는 아내는 북한에 포섭된 간첩이었다고 주장했다. 건장한 사내 2명이 아내를 찾아왔고, 아내를 위협하는 그들의 협박 때문에 북한에 월북할 뻔했다가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탈출 17일 후 수지 김은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편의 주장에 간첩이 된 수지 김은 북한공작원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추측이 돌았다.

2001년 윤 씨는 벤처사업가가 되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윤 씨는 곧 수지 김에 대한 살해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건 2000년 2월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때문이었다. 장항준은 "가장 의심스러운 점은 아내를 찾으러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에 가사도우미를 찾아가 집 열쇠를 받아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더 결정적인 건 '그알'팀이 그 당시 조사했던 홍콩 경찰을 만났다. 홍콩 경찰은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유력한 용의자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을 지목했다.

실제 윤 씨의 납북 탈출은 연극이었다. 그가 주장했던 아내를 만나러 왔던 북한 공작원 2명은 없었고, 그 아파트에 있었던 것은 윤 씨와 수지 김 둘뿐이었다. 

두 사람은 크게 다퉜고 화가 난 윤 씨가 수지 김을 죽였다. 윤 씨는 월북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그러나 북한대사관에서 월북하려는 윤 씨를 받아주지 않았다. 윤 씨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짰고, 수지 김을 간첩으로 위장시키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