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출석' 김한석 "안전하다는 말에 라임펀드 8억원 투자…손실률 95%"
'증인출석' 김한석 "안전하다는 말에 라임펀드 8억원 투자…손실률 95%"
  • 승인 2020.09.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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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한석이 17일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개그맨 김한석이 17일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개그맨 김한석이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 전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한석은 "장 씨가 '라임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그대로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김한석이 펀드에 넣은 금액은 무려 8억2500만원이었다. 그는 "전세 보증금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항상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 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고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가입한 상품과 장 씨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씨는 계약 과정에서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김한석은 "투자는 항상 장 씨에게 구두로 설명을 듣고 돈부터 보낸 뒤 나중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계약서에 자필로 적어야 하는 문구도 장 씨가 미리 연필로 적어오면 그 위에 덧대 쓰는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가 제시한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었다. 김한석은 의문이 들었지만 "형식적인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 

김한석은 라임펀드에 투자한 8억 원 중 손실률이 95%라고 했다. 그는 "아직 환매 받지 못했으며 2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는 잔액이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나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