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금보라, 신이 향해 직언 "우린 특별한 직업군일뿐, 특별한 사람 아냐"
'아이콘택트' 금보라, 신이 향해 직언 "우린 특별한 직업군일뿐, 특별한 사람 아냐"
  • 승인 2020.09.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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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라는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신이의 부름에 응한 뒤 후배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으로 감동을 안겼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금보라는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신이의 부름에 응한 뒤 후배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으로 감동을 안겼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배우 금보라가 신이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금보라는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신이의 부름에 응한 뒤 후배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신이는 통찰력이 뛰어난 금보라에게 "지금까지 자신 있게 연기를 해왔고, 특별한 직업도 가졌고,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이 나이가 되다보니 '지금 잘 살고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금보라는 "네 나이가 애매하다. 처녀역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 엄마역을 하기에는 나이가 젊다"며 마음을 헤아렸지만 "너는 어떤 역도 맡을 준비가 안돼있다. 나는 당시 배역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사치였다. 살아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걸 잘 해야 또 다른 역할이 들어오기 때문에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데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손가락질도 받았다. 잘나가던 스타의 추락은 남들에게는 이야기꺼리였다. 금보라는 "주인공까지 했던 여자가 악역을 맡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잘 나가더니 저런 역할을 맡는다고 흉을 보더라. 난 일은 일로 보자고 생각했다. 하다보면 좋은 역할을 맡게 되고, 악역을 선호하는 시대도 올 거라고 믿었다"며 "유명인사라고 특별한 길이 있는 줄 알지만 아니다. 다 너와 비슷하다. 외롭고, 힘들고, 공황장애도 오고, 우울하고 그게 삶이다. 우리는 절대 특별하지 않다. 특별한 직업을 가졌고, 특별한 대우를 받았을 뿐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금보라는 "나도 신이 네 나이 때는 잘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안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세월이 지나보니 내가 특별한 대접을 받은 거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금보라는 힘들었던 가족사를 털어놓은 신이에게 "너를 통해서 내 과거를 본다"며 눈물을 흘리고는 "나도 내 부모, 자식, 형제들을 모두 거뒀다. 내 설움이지만 가족을 원망해본 적은 없다. 그럴 수 있었던 것도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5년 뒤에는 할머니 역할을 하고 싶다"며 "보통 전성기는 작품이 히트 치고, 광고 많이 찍고, TV 많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인생의 전성기는 네가 숨쉬고 있는 그 순간, 네가 살이있는 게 너의 전성기"라고 말해 큰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