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사기의혹 윤지오, 버젓이 SNS 파티영상…법무부 "소재불명"
'故장자연 사건' 사기의혹 윤지오, 버젓이 SNS 파티영상…법무부 "소재불명"
  • 승인 2020.09.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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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16일 '故장자연 사건' 제보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배우 윤지오에 대해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정작 윤지오는 최근까지 개인 SNS에 파티영상을 올리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윤지오 SNS
법무부가 16일 '故장자연 사건' 제보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배우 윤지오에 대해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정작 윤지오는 최근까지 개인 SNS에 파티영상을 올리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윤지오 SNS

법무부가 16일 '故장자연 사건' 제보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의 소재가 불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지오가 최근까지 자신의 SNS에 파티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근황을 전하고 있어 '소재불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씨가 해외 출국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1일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범죄 혐의가 있지만 피의자의 소재 파악이 안 될 때 내리는 조치다.

법무부는 "윤 씨의 소재가 불명한 상태여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지명수배했다. 인터폴 수배와 형사사법 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법무부는 윤 씨의 소재를 모른다고 하지만 정작 윤 씨는 자신의 SNS에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파티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근황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의 말대로 윤지오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웃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그의 뒤로는 토론토 CN 타워도 보였다. 윤씨는 영상과 함께 '생일날 서프라이즈 파티해줘 고마워요'고 적었다.

윤지오는 지난달 26일에도 와인과 케이크를 놓고 손뼉을 치는 사진을 올리며 SNS 활동을 하고 있다. 

고 장자연 옛 소속사 동료인 윤지오는 자신을 지난해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유일한 증언자라고 주장하며 여론 앞에 섰다. 저서 '13번째 증언'을 출판하고,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해 증언자 보호를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집했다.

그러나 김수민 작가가 "윤 씨가 장자연 사건을 이용한다"며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데 이어 후원금 사기 의혹 등 여러 사건으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결국 2019년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익제보자로 추앙하고 정부가 신변보호에 호텔비 900여만 원을 대준 윤 씨가 해외도주 중인데도 정부·여당은 사과 한마디 안 한다"며 "반대로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성 휴가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A 당직 사병은 '단독범이 아니냐'고 신상털이를 하는 지경"이라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