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이재용 아나 "초1 아들, 어려운 서술형수학 해결법 뭔가요?"
'공부가 머니' 이재용 아나 "초1 아들, 어려운 서술형수학 해결법 뭔가요?"
  • 승인 2020.09.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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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나운서가 15일 MBC '공부가 머니?'에 출연해 초등학교 아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서술형 문제의 해결방법을 의뢰했다/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캡처
이재용 아나운서가 15일 MBC '공부가 머니?'에 출연해 초등학교 아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서술형 문제의 해결방법을 의뢰했다/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캡처

이재용 아나운서가 아들 교육문제를 두고 아내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아나운서는 15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 출연해 수학만 보면 집중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 태호의 모습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태호에게 공부를 시켜야하는데 이 아나운서의 부인 김성혜 씨 역시 지친 상태였다.

부부의 의견도 부딪혔다. 이 아나운서는 "태호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 시키지 마라. 아마 대부분 엄마들이 공부를 가르치다가 애와 싸울 거다. 그러면 애의 머리가 경직되지 않겠나. 아이의 수준에 맞게 낮은 레벨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내는 "지금 1학년인데 1학년 꺼 하고 있다. 1학년 보다 더 낮은 레벨이 어디 있느냐"고 분노했다.

이 아나운서는 "1학년 중에서도 문제집 난이도가 있을 거다"고 주장했고, 아내는 "지금 쉬운 것도 하고 있다. 상중하 골고루 하고 있다. 서술형 문제를 이해해서 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어려워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아나운서는 "나는 그게 말이 안 된다. 1학년 때 한글을 배우지 않나. 한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수학은 이미 서술형 과정이냐.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 아이들 생각이 멈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용준 초등학교 교사는 "평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결과 지향 중심의 평가를 했다면 지금은 과정 중심의 평가로 변했다. 그러다보니 수업 방식도 토의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사고력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 부분이 서술형 문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연구소 이병훈 소장은 "어렵게 말하면 사고력이고 쉽게 말하면 고민을 시키는 것"이라며 "고민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모든 아이가 다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단순 연산으로 수학에 대해 재미를 찾고 트라우마를 없애는 게 먼저다. 사고력은 학년에 올라간 후에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 아나운서를 안심시켰다.

그렇다고 1학년 과정을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박용준 교사는 "서술형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문장이 길다는 것은 해결 조건이 많아진다고 보면 된다"며 "그 조건을 끊어가면서 그림이라든지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면 수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학에 대한 거부감과 장벽을 낮추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어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보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로 접근 방식을 알려주는 게 좋다. '마·단·배' 방식이 있는데 ▲마: 마지막 문장을 두 눈 크게 뜨고 봐라. 문제를 풀려고 하면 구하고자 하는 게 뭔지 알아야한다. 마지막 문장만 봐서는 안 되지만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단: 단서를 찾아라. 동그라미든 밑줄이든 문제를 읽으면서 단서를 찾아서 문제를 파악하는 게 좋다. ▲배: 배운 것을 떠올려라. 문제 파악이 됐으면 이 문제가 원하는 게 덧셈인지, 뺄셈인지, 곱셈인지, 나눗셈인지를 상기시켜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