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개입' 혐의, 함바왕 유상봉 체포·구속..."윤상현과 논의했다" 파문
'총선개입' 혐의, 함바왕 유상봉 체포·구속..."윤상현과 논의했다" 파문
  • 승인 2020.09.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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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법원 상징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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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무소속)과 논의하고 총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일명 '함바왕' 유상봉씨(74)가 구속됐다. 

유씨는 지난 4·15 총선 당시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문)에 불응 뒤 잠적 5일 만에 긴급체포됐다.  

이연진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 당직판사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유씨는 지난 9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자신의 아들 A씨(52)와 윤상현 의원 보좌관 B씨(53)와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가 있기 하루 전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고, 영장심사 당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 9일 A씨와 B씨에 대해서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13일 잠적한 유씨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체포했다.

유씨는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에서 당시 윤상현(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안상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허위 사실로 검찰에 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유씨는 "2009년 안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건설현장에서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내연녀를 통해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냈다.

유씨는 심사 뒤 법원을 나와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윤상현 의원과) 당연히 논의했다. 4번이나 만났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안상수 의원한테 너무 죄송하고 송구하다"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