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단체행동 유보 성명 냈지만... 정부 "추가접수 없다"
의대생들 단체행동 유보 성명 냈지만... 정부 "추가접수 없다"
  • 승인 2020.09.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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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거부 단체행동 유보/ 사진=KBS 뉴스 캡처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13일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지만, 정부는 국시 재응시 관련 추가 접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13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단체행동 유보 의사를 밝힌 뒤 “의료 전문가와 상의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의료의 질적 하향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다”며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지켜보겠다.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명시적 의사표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본과 4학년들이 낸 성명인만큼 앞으로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 부정적 여론이 높아 정부가 이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같은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국시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환영을 하는 바이고,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를 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함께 논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서로 간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개시될 예정이므로 학생 분들도 모쪼록 학업 현장으로 복귀해 학업에 매진해 주실 것을 재차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