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아파트 코로나19 집단감염 경로, 환기구 아닌 엘리베이터 가능성↑
구로구 아파트 코로나19 집단감염 경로, 환기구 아닌 엘리베이터 가능성↑
  • 승인 2020.08.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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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사진=MBN 뉴스 방송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사진=MBN 뉴스 방송캡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의 감염경로가 환기구가 아닌 엘리베이터인 것으로 무게가 실어지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후 6시까지 4명이 더 나와 총 32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아파트에서만 7가구에서 10명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8명이 같은 라인 거주자여서 환기구를 통한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로구는 명확한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건축·설비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확진자가 나온 가구 5곳의 환기구에서 검체 14건을 채취해 전문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엘리베이터를 통한 감염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5가구의 8명은 같은 라인에 살고 있다. 나머지 2명은 다른 라인에 사는 집이 저층과 고층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파트 두 개 라인이 'ㄷ'자 구조 복도식이어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아파트 주민수(268세대 500여 명)에 비해 엘리베이터수가 적어 밀집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환기구보다는 엘리베이터를 통한 감염 쪽에 힘을 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환기구나 환풍구를 통한 감염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