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과 통합 고민' 안철수, 호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
'통합당과 통합 고민' 안철수, 호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
  • 승인 2020.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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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사진=페이스북 캡쳐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료계에 호소하면서 정부를 질타했다.

이날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우려 속에 어제부터 의료계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권력층만의 잔치가 될 것이 뻔한 공공의대 설립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이에 맞서 의료계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지금 던져야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는 것입니다. 의대가 세워져도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고, 남자들은 군복무를 마치기까지 14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하필이면 지금, 코로나19 2차 확산의 문턱에서 터트린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며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성난 민심을 다른 쪽에 돌리기 위함입니까? 아니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 방역의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고 정부는 빠져나가기 위함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절적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임이 분명합니다. 마치 집에 불이 났는데 가장이라는 사람이 물통이 아니라 기름병을 들고 나타난 꼴입니다. 무조건 찍어 누르고 윽박지르면 문제가 해결됩니까? 이 정권은 윽박질 정권입니까? 행정명령 당장 거두어들이십시오"라며 강하게 정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의료진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사람을 살릴 수 없습니다. 환자들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만의 하나 살아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 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의료진에 걸었던 희망은 절망과 원망으로 바뀔 것입니다. 부디 총파업을 멈춰 주십시오"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입니다. 국민들의 편에 서서 불합리한 정부와 싸우는 일입니다. 특히 지금은 정부가 아무리 못난 짓을 하더라도 코로나19 방역과 대처에 힘을 모으며 전력투구할 때입니다"라며 재차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코로나 전사들의 뒤통수를 치고, 힘없고 빽없는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하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아예 대놓고 불공정 입시를 자행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 추구하는 정의이고 공정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행정명령 당장 중단하고,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십시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처에 더욱 집중하십시오"라고 요구하며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 해야 할 국정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진정 모르는 것입니까?" 라고 반문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현재 미래통합당의 통합 제의를 받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